자산운용사 실적 살펴보니…삼성운용 '톱5' 중 유일하게 순이익 늘어

입력 2015-12-01 17:46  

펀드자금 유출입이 갈랐다

신한BNPP는 순이익 37억 급감
JP모간·프랭클린템플턴 등 펀드 유출 큰 외국계도 '고전'

특화된 중소형 운용사 약진…부동산의 CBRE글로벌 흑자전환
인프라의 맥쿼리도 순이익 6위로



[ 허란 기자 ]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가운데 운용사별 성과는 크게 엇갈렸다. 업계 5위권의 대형 운용사 중에서 삼성자산운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에 특화된 중소형 운용사들은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대형운용사 지지부진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6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9억원)가량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업계 5위권 운용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18억~20억원 감소했으며 신한BNP파리바는 37억원이나 급감했다.

수익을 가른 것은 공모펀드 자금 유입 실적이다. 운용자산의 일정 비율만큼 보수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펀드 자산이 줄면 그대로 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삼성자산운용은 올 들어 삼성생명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수탁자산이 60조원가량 증가한 덕을 봤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험사가 맡긴 주식, 채권 자산 등이 늘어난 데다 해외펀드 수탁액이 연초 이후 약 1조원 증가한 게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 들어 1조8000억원의 펀드 자금이 유입된 덕분에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 대비 17억원 늘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만 5000억원 이상 빠져나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8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공모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컸던 외국계 운용사들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JP모간자산운용은 작년 3분기(누적) 대비 순이익이 37억원 감소하면서 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피델리티자산운용도 각각 3분기 누적 기준 13억원, 7억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32억원 급감했다. 한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 펀드 종류가 많지 않은 외국계 운용사들은 올해처럼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소강상태를 보일 경우 자금 유출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키움·하이는 실적 약진

반면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들은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사모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는 CBRE글로벌인베스터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63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6%로 업계 1위다. 맥쿼리자산운용도 인프라 공모펀드 성과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순이痼?82억원 급증하며 올해 순이익 기준 업계 6위를 기록했다. ROE는 125%로 CBRE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 밖에 삼천리(에너지·인프라), 이지스(부동산), 지지(부동산), KDB인프라(인프라), 쿼드(헤지펀드) 등 자산운용사들도 30~50%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채권형 펀드에 주력하는 일부 중소형 운용사도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자산운용과 합병한 키움자산운용은 최저가 수수료를 앞세워 펀드 고객을 유치한 덕분에 순이익이 95억원 증가했다. ‘하이실적포커스30’ 등 채권혼합형 펀드 자금이 1조원가량 증가한 하이자산운용도 순이익이 46억원 늘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 위탁자금이 늘면서 작년 3분기 대비 순이익이 85억원 증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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